입사전야.

합격 발표 듣고나서부터 두달 정도를 정신없이 놀다보니 벌써 입사, 연수가 턱 밑이다. 요 전에 생각으로는 입사가 다가오고 그러면 떨리고 그럴줄 알았는데, 떨리는 마음보다는 아쉬움이 훨씬 더 큰 것이.. 이제 정말 학생이 아니라니. 여태까지 학생이 아니었던적은 기억이 흐려질 어린 시절 잠깐이었고, 그 이후로 긴긴 시간을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살았다. 조금은 서툴러도 되고 그런.

신입사원이니까 뭐 빡빡하게 대우받지는 않겠지만, 배우고 깨지고 헤매면서 조금씩 아저씨가 되겠지.

그냥 길다면길고 짧다면 짧은 7년의 대학생활을 뒤로 하려니 겨우겨우 3점을 넘긴 개떡같은 학점보다 아쉬운건 이제 더이상 중앙도서관에서 주저 앉아 책을 보기 힘들어졌다는 그 것. 처음 입학했을때 미로같은 구조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오래되다 못해 붉어진 좋이가 바스락하고 깨져버릴 것 같은 장서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그래도 학교에서 가장 기분좋게 지낼 수 있었던 4층 자료실 구석이 괜히 그립다.




11월 12월 많이도 놀았다. 이제는 일어나자. 일을 하자.
by fervent | 2009/01/10 00:21 | 나는 내가 아니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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